디지털 시대에 인쇄물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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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난중일기 

가난한 스타트업 대표의 생존일기

 


디지털이 인쇄를 죽였다고?

사람들은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한다. 당장 나의 새로운 연인이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존재한다면 어떨까?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묘가 모바일 화면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면 진정으로 교감이 가능할까?

우리가 흔히 ‘굿즈’라고 부르는 상품들은 사람들의 이런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존재한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에 직접 가거나 해당 가수와 관련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그들과 직접 소통하고 느끼고 싶은 욕망이 발현된 것이다.

이건 인쇄시장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전체적인 인쇄물의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고객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출판물은 직접 구매하고, 경험하려는 소비행동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등록현황’에 따르면 2016년 4931종이었던 잡지의 종수는 2021년 현재 5495종으로 11.4%나 늘어났다. 이건 지면은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그럼 인쇄매체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들의 관점을 바꾸지 못할까. 이들은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언론사들은 대부분 전통이나 고정비 등을 들먹거리면서 지금도 전철역 가판대에서 팔리던 신문의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무신사에서 옷을 샀더니 제품과 함께 오프라인 브로셔를 받았다. 근데 이 브로셔는 제품에 대한 광고가 거의 없다. 최근 유행하는 패션에 대한 정보나 여러 브랜드의 신규 제품을 큐레이션할 뿐이다.

무신사에서 옷을 주문하면 최신 패션 동향에 대한 내용을 담은 브로셔를 함께 동봉해준다 

그럼 무신사는 왜 고객들에게 무료로 이런 브로셔를 제공할까. 디지털보다 오프라인 매체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브로셔를 통해 패션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마음에 드는 옷을 생각해뒀다가 후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시 무신사의 디지털 앱을 방문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재방문된 고객은 정기적으로 무료 브로셔를 통해 패션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기대 전환율이 높은 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그리고 이건 CLV(고객생애가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미 똑똑한 기업들은 디지털 뿐만이 아니라 인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북저널리즘의 경우 구독모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뉴스의 가능성을 새로 쓰고 있으며, 배달의민족의 <매거진 F>, 직방의 <디렉토리>, 나우의 <나우 매거진> 등 성공은 IT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출처 : 북저널리즘 〉

종합해보면 사람들은 여전히 인쇄물을 좋아하며, 인쇄물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럼 디지털 시대에 성공적인 인쇄매체는 어떤 특성을 갖추고 있을까.

1. 전문적이고 세밀한 독자층을 공략
2. 세련되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
3. 광고보다는 가치있는 정보에 집중

나는 과거 대학에 다닐때 중앙일보가 종이 신문의 크기와 색깔을 획기적으로 바꿨을 때를 기억한다. 기존의 크기보다 훨씬 라이트해진 중앙일보의 신문은 전철에서도 한 손에 쥐고 보기 편했던 생각이 난다. 당시 미디어 수업을 가르쳐주셨던 교수님은 언론사와 같은 보수적인 집단에서 중앙일보의 지면 변화는 꽤나 개혁적인 조치라 말씀하셨다.

중앙일보는 2021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언론사에서 2, 3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물론 이것이 앞서 언급한 지면의 효과라 보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 중앙일보의 효자 매체로 자리잡은 폴인과 같은 오프라인 매거진은 그 당시의 노하우가 잘 반영되어 있다.

#본질은변하지않는다
#기술이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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